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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소동으로 끝난 2월 20일 한미군사훈련의 의미에 대해서 어제 살펴보았다. 제목은 <한미군사훈련 소동? 새가 되어버린 너!> 글을 올린 후 내 예측이 맞을까 지켜보자 싶었는데, 반응이 참 빨리도 온다. 바로 한미 FTA 발효일을 발표한다. 내 귀에는 마치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았다. "행님아, 보그래이, 내는 아직도 행님한테 줄 게 있거등, 내는 아직 행님 사랑하거든!" "북한 버리고 나한테 돌아와~ 돌아와~." 그리고 오늘(22일) 취임 4주년 기념 대통령특별기자회견을 했다.
그래서 20일에 있었던 군사훈련 소동은 막판에 몰린 국내 정세를 한방에 뒤집어 보고자 계획했으나, 행님들이 허락해주지 않아서 불발된 것이라는 나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늘 국방부 장관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4월 15일 이후 북한의 도발이 예상된다"고. 웃음이 나왔다. 왜 북한이 2월 20일 도발하려다 안하고, 4월 15일 이후에 하기로 했을까요? 20일날 한방 크게 터뜨려 보려고 시끌벅적 광고하고 분위기 띄웠는데, - 행님들한테 버림 받아서 - 실패하고, 한동안은 북한을 이용해서 짭짤하게 사기치는 짓거리를 하지 못하게 됐다는 슬픈 고백으로 들린다. 내 귀에는. 어쨌거나 이렇게 야심차게 준비했던 한방은 링위에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끝났고, 결국 2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미 고위급 회담만 쳐다봐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어제 올린 글을 쓰기 위해서 자료를 찾던 중 2010년 북풍 사건을 핑계로 이명박이 NLL과 MDL이 중첩되는 예민한 지역에 군사력을 증가시키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차하면 북한으로 쳐들어가서 국내 정세도 한번에 뒤집고, 자신이 남북통일을 달성한 역사적 대통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요리조리 찔러보고 있는 것 같아, 심히 염려된다. 오늘 특별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이 갈등을 조장해서 선거에 영향을 주려한다"며, 4강 외교와 '핵안보정상위'를 강조한다. "국제테러"의 손에 핵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국제적 협력을 통해서 국제규범을 만들려고 한다는 소리에 자심감이 묻어나온다. 미국을 등에 업고, 2010년 천암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정치적으로 잘 이용해 먹은 걸 앞으로도 계속 재활용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2011년 12월 31일자로 이코노미스에 실렸던 "North Korea after Kim Jong IL : We need to talk about him" 을 찬양한 조갑제 선생의 글이 인터넷에 도배된 것을 보고 의아했었는데, 이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도 알 것 같다. 이렇게 선동질 해서 남한 사람들을 어디로 몰아가고 있는건지. 이 위험한 찌라시, 이코노미스트의 위력을 새삼 실감한다.
북한과 전쟁하면, 남한의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북한을 한 칼에 해치우고 우리는 승리의 축배를 들 것 같은가? 전쟁 나면 다 죽는다!
어제 자료를 찾다가 소위 진보 언론이라는 것들이 군사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둥의 헛소리만 지껄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또 충격 받았다. 요즘은 이 소위 '진보'들 때문에 충격의 연속이다.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떠들어 대는 것인지, 허참. 다행히 오늘 주간지 시사IN에서 좋은 기사를 발견했다. 2월 25일자(제232호)로 나온 <전투기, 이명박 최후의 전투>이다. 사업 규모가 자그만치 8조 3000억원이다. 한마디로 또 뒤에서 나라 팔아 먹고 있는 '각하의 전투기 사업'을 자세히 파헤쳤다. 임기 말 끝까지 도장을 찍어서, 다음 정권에서 번복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낯익은 불도저이다. 경제가 군수산업에 기초한 미국이 국방예산을 삭감하면서 이로 인해 발생되는 대량 실업사태를 대신 해결해주시는 자진 셀프 쓰레기통 프로젝트라 아니할 수 없다. 막아야 한다. 반드시!
인간 오바마와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전쟁을 통해서 경제를 지탱하던 미국이라는 나라의 대통령으로서의 오바마는 얼마나 다를까? 미국 자유주의의 상징인 케네디가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기 위해 남미에서 저질렀던 게릴라전의 실상을 읽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오바마는 이 모순을 어떻게 극복할까. 아무리 지 나라 팔아 먹으면서 예쁜 짓을 해대도, 얼마 못가 쫓겨날 독재자의 뒷배나 봐주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기 바란다.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저질렀던 깡패 국가 미국의 행패는 한반도에서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줘야 한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노예근성에 찌든 사기꾼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 오바마한테도 결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없다.
20일에는 이명박이 "독도 일본 땅 표기 기다려달라"는 발언이 확인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나는 정말 이 사람의 정체가 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가권력을 자신과 측근의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해 먹으면서, 우리나라를 팔아 먹고 있다. 이런 걸 '형골화'라고 하지 않는가. 민주주의도 껍질만 남기고 홀라당. 법치주의도 껍질만 남기고 홀라당. 우리나라를 빈 껍데기로 만들고, 속만 아주 홀라당 다 빼먹는다. 이건 식민지 통치자나 하는 짓아닌가. 마음이 조급해진다. 하루 빨리 저 사람의 손에서 도장을 뺏어와야 한다. 지금 내 머리로는 이것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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